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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인 가공이용에 관하여 관심을 가졌었다. 목재는 장구한 세월 동안 인류 생존과 문화

                        창달에 결정적으로 기여해 온 중요한 물질이다. 임학과에서 다루는 목재 가공 이용 분야에
                        서 개설된 교과목은 개론 수준이었고 늘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필자는 평소 대학원

                        진학이나 또는 유학을 통해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자 희망하였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목재공학 분야의 교육과 연구가 뒤쳐져 있었

                        다. 미국의 경우 1900년부터 예일대학교 대학원에서 목재공학 교육이 실시되었다. 우리나
                        라는 목재공학 교육이 매우 늦었지만 필자가 병역을 필하던 해 1966년 2월에 서울대학교

                        대학원 임산학전공이 국내 최초로 신설되었다. 대학원은 고도의 연구와 산업 인력을 양성하
                        는 고등교육기관이다. 필자는 그때 대학원에 입학하여 임산학전공의 길을 걷게 되었다. 신

                        설 초기에는 교육과 연구 시설이 아주 미흡하였다. 재학 중에 임업시험장(현 국립산림과학원)
                        목재가공과(현 임산자원이용연구부)에서 연구 생활을 병행하면서 1969년에 석사학위를 취득

                        하였고, 1973년에 서울대학교 임산가공학과 교수로 전보되어 평생 동안 교육, 연구와 봉사
                        활동을 하였다.




                           첫째, 우리나라 임산공학의 발전 단계와 한국목재공학회의 창립이다
                           우리나라는 한국전 이후 파괴된 도시와 각종 시설 복구에 여념이 없었고, 건축과 토목용

                        목재와 목질재료의 수요가 급증하였다. 1960년대 접어들면서 합판과 제재 공업이 활기를
                        띠기 시작하였다. 목재 산업계에서는 품질 향상을 위해 목재 절삭, 건조, 접착과 도장 등의

                        목재가공과 관련된 고급 학술정보의 수요가 늘어났다. 1966년에 국내에서 대학원 임산학전
                        공이 최초로 신설되었고, 1967년에 임업시험장 이용과의 연구 분야도 목재가공과와 임산화

                        학과로 분리되었다. 학부과정으로서 국내 최초로 1969년 12월에 서울대학교 임산가공학과

                        가 신설된 이후  1970년부터 학부과정의 임산공학 분야의 전문 교육이 실시되었다.
                           우리나라 임산공학의 교육과 연구 단계를 과학기술사적으로 살펴보면, 1950년대 연구

                        와 기술 개발의 태동기를 거쳐, 1960년대부터 학술 기반조성기와 분화 체계화기로 나눌 수
                        있다. 우리 학회는 학술의 분화 체계화기에 접어드는 시기에 창립되었는바, 다른 학문분야

                        보다 목재산업체 활성화와 연관되어 비교적 일찍 창립된 편이었다. 학회 창립추진위원의 한
                        멤버로서 당시 창립 경위를 살펴보면, 목재공학 분야의 산학협동을 위한 모임 필요성이 제






 한국목재공학회 50년사        3장 기념사  |  회고록                                                   130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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