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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보다 적었지만 정말 훌륭하신 원로 목재과학자분들이 학회를 헌신적으로 이끌어가

            셨고, 미국‧일본 등 해외에서 새로운 학문을 연구한 연구자들이 급격히 증가하는 시기였
            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80년대 후반 전국 여러 거점 국립대학교에 임산공학과가 설치되

            면서 교수 충원도 많이 이루어졌고, 국립산림과학원을 비롯한 연구기관에도 많은 박사급

            연구원들이 충원되면서 학회가 급격히 발전하였다고 생각합니다.
               학회에서 발간하는 학술지 「목재공학」에 제가 처음 게재한 논문은 1992년 X선회절법

            에 의한 ‘주요 침‧활엽수재의 미세구조’와 ‘천연셀룰로오스의 알칼리 팽윤구조’의 해석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당시 미국‧프랑스‧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셀룰로오스자원의 중요

            성을 인지하여 이의 기초특성과 응용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었고, 일본에서도
            현재의 일본셀룰로오스학회의 전신인 ‘셀룰로오스연구회’의 창립준비가 마무리되던 때였

            으며, 셀룰로오스 결정구조, 셀룰로오스 미크로휘브릴의 생합성 및 초분자구조에 관한 연
            구들이 활발히 진행되던 시기였습니다. 저의 논문은 졸고였습니다만, X선회절법을 이용한

            국산재 목재셀룰로오스의 미세구조에 관한 최초의 연구였다는 것이 조금이나마 자부심을
            갖게 합니다.

               저는 2016년과 2017년 2년간 23대 학회장의 임무를 맡았습니다. 학회장 재임 동안 가

            장 기억에 남는 행사 중 하나가 2016년 인도네시아목재학회와 MOU를 맺어 양국 간의 목
            재과학자들의 교류를 활성화하는 기회를 만든 일입니다. 최근 수년간 우리 학회지에 매년

            10편 내외(2020년 17편)의 인도네시아 학자들의 논문이 게재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증
            가하게 될 것으로 판단되어 매우 고무적인 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 우리 학회지의 위상을

            더욱 높이기 위하여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말레이시아‧베트남‧중국‧동유럽 등 다양한
            국가의 연구자들로부터 논문 투고가 증가할 수 있도록 한층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

            니다. 또한, 학회 활성화를 위하여 기존의 연구기관과 대학 위주의 학회 부회장단 구성을

            산학연관으로 폭을 넓혀, 기업과 공공기관의 협조를 구했던 일이 생각납니다. 선창산업 김
            영환 대표이사님, 에스와이우드 문성열 대표이사님, 동화케이팀 김정수 대표이사님 등 국

            내 굴지의 목재산업체와 한국산림복지진흥원 김판석 부원장님, 산림조합중앙회 김현식 부
            회장님, 한국임업진흥원 도금현 본부장님 등 공공기관의 임원진을 부회장으로 영입하여

            학회의 발전을 꾀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물심양면으로 적극 도와주셨던 그 당시의 부회장
            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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